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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뷰

제주 두갓 카페

by 여행수니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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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두갓 카페

안녕하세요, 제주 두갓 카페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굉장히 심플하고도 청량한 느낌이 드는 카페입니다. 제주시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힐링할 만한 카페를 찾는게 은근히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제주시는 어딜가나 사람이 많은 편이라, 핫한 곳들은 전부 붐비기 때문입니다. 두갓 카페의 첫 인상은 카페를 좋아하고 많이 다녀본 저에게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힙한 느낌이었습니다. 

겉으로 본 카페 외관의 모습은 마치 흰 상자를 연상케 하며, 단순함의 미학이 뭔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저도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조금씩 취미로 하다보니, 지금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써 작은 소 일거리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에 있어, 가감하고 빼는 것이 덧붙이는 것보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카페 외관을 이정도로 심플하게 만드신 걸 보면, 사장님이 엄청난 디자인 고수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채 광이 잘 드는 카페의 내부는 화이트 톤 위에 오렌지빛 계열의 우드톤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참 싱그러워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의자나 테이블, 그리고 소품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디자인의 형태입니다. 그럼에도 어지러운 느낌없이 서로 조화롭게 잘 정돈된 모습을 보니, 역시 사장님은 인테리어 고수임이 틀림 없습니다. 

카페의 색감 하나 하나가 청량미를 내뿜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저도 여기서 좋은 영감을 받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던 메뉴인 녹차라떼를 시켰습니다. 예전에는 녹차의 쌉사름한 맛이 좋아서 자주 마셨는데, 지금은 결은 다르지만 커피의 쓴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녹차라떼 위 dogot 이라는 레터링이 귀엽습니다. 

나중에 작업실을 갖게 된다면, 이렇게 밖의 날씨와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통유리문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 곳처럼 초록초록한 풍경이 펼쳐지면 더욱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곳 사장님께선 깔맞춤의 대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왠지 인테리어 잡지의 한 페이지 같은 느낌입니다. 투명의자와 가죽의자가 함께 있는 모습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두갓의 진 면모는 카페의 뒷 뜰, 귤나무 정원에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9월초 쯤이라, 아직 나무의 귤들이 초록색을 띄고 있었는데 지금쯤 노란 귤들이 탐스럽게 열려있을 것으로 추측이됩니다. 

귤나무들 사이로 감나무도 함께있습니다. 나무 아래로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포토스팟으로 잘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제주시의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여유로운 카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사람들이 앵글에 걸려 피해야 하는 것이 없는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담지는 못 했지만, 카페의 화장실이 십대 소녀의 방이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엄청나게 아늑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랐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금쯤 노랗게 익어있을 카페 두갓의 귤나무 풍경이 궁금하네요. 여기까지 청량미 넘쳤던 제주 두갓 카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여유로운 2월의 마지막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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