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고바우식당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채한정식으로 유명한 합천 해인사 고바우식당 리뷰입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친구들과 합천 해인사에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봄이되면 꼭 합천 해인사에 가서 소리길도 걷고,
팔만대장경도 보자고 약속했었거든요.
마침 날씨도 화창하고,
놀러라도 가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기에
망설임없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여행도 식후경이니 맛있는 걸 먹어야 겠죠?
세 군데의 한정식 집 후보를 골라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맛있어 보이는
고바우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합천 해인사 고바우식당 소개해 드릴게요.
식당 외관
깔끔한 외관의 한정식집이네요.
해인사의 먹거리 타운 비슷한 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식당들이 밖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바우식당은 워낙에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호객행위 없이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었습니다.
저는 '고바우'라는 식당 이름이 너무 익숙해서
어디서 들었나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제가 사는 포항에도 고바우식당이 있더라구요.
(심지어 친구들과 몇번 방문한 적도 있음)
이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1950년대에 시작되어 50년간 신문에 연재되었던
4칸짜리 시사만화 '고바우영감'의 이름을 따 온 것이었습니다.
간판에 고바우영감의 그림도 걸려있어서 알았어요.
식당내부
테이블이 있는 홀도 쾌적하고 공간도 넓찍했습니다.
합천 해인사 고바우식당은 백년가게에도 선정되었는데요,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도소매, 음식점을 운영한 업체를 선정해서 지원해주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육성사업입니다.
한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온 가게에 부여되는
네이밍인 만큼, 특별하고 믿을만한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어머님과 따님이 운영하시는 듯했는데
두 분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에도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고바우식당 메뉴
맛있어보이는 메뉴가 참 많았는데,
사장님께서 가장 손님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다는 메뉴인
산채한정식을 추천받고,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밑반찬만 무려 열 네가지인 산채한정식
산뜻한 봄내음이 나는 나물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어요.
봄이되니까 나물무침이 먹고 싶었거든요.
건강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다양한 나물반찬이었습니다.
옆 테이블의 어린이도 잘 먹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끼리 와도 참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된장찌개
된짱찌개도 구수하고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서
씹는 맛이 참 좋았어요.
간도 짜지않고,
감칠맛이 살짝 날 정도로 딱 적당했어요.
맛있어서 자꾸자꾸 퍼먹게 되더라구요.
표고버섯조림
메인 요리 중 하나였던 표고버섯 조림은
내가 먹고 있는 것이 고기인지,
버섯인지 헷갈릴 정도로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달콤 고소한 양념이 참 맛있었어요.
더덕구이 전
또 다른 메인요리였던 더덕구이 전은
한 입 먹자마자 입 안 가득
향긋한 더덕향이 퍼졌습니다.
저는 더덕이 이렇게 단 맛이 많이 나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손질하기도 힘든 이런 귀한 음식을
아주 맛있게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함께간 일행들과 정말 감탄사를 난발하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양이 어찌나 많던지,
먹어도 먹어도 반찬이 줄어들지 않는 신기한
마법같은 순간이었습니다.
15,000원으로 가격은 조금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인사의 유명한 관광지구 안에 자리한 점,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크게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화장실은 계단을 내려가면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생애 처음 가 본 해인사는 정말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소리길을 걸었는데,
올해들어,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팔만대장경을 보는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외세의 침입으로 나라가 어려웠을 시기에,
불심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승려들의 간절함과 애국심이 느껴져
왠지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만큼,
각별히 보존하고 위대함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소원등을 쓰는 것으로 합천 해인사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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