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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여행

[3일차] 치앙마이 문화와 예술이 있는 핫플 Best 3

by 여행수니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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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었던 장소 세 곳을 꼽으라면, 1.예술마을 반캉왓 2. 동굴사원왓우몽 3. 나이트바자야시장이다. 1번 예술마을 반캉왓을 빼고는 약간 뻔할거란 예상을 빗나갔던 장소들이 바로 왓우몽사원과 나이트바자야시장이다. 지금 바로 만나보자.

 

치앙마이 요가클래스 Satva Yoga

 

 

요가 성지 치앙마이는 옵션이 괴장히 많은 곳이다. 가끔 너무 선택지가 많을땐 선택장애가 오기도 한다. 어디에서 요가를 체험하면 가장 치앙마이스러울까? 치앙마이에서 두번째로 가게 된 사트바 요가는 내가 체험해 본 요가원 세 곳 중 가장 치앙마이스러웠던 것 같다. 자연과 동물, 사람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공존한다.

 

 

운명일까? 내가 묵는 숙소에서 도보로 10분이 채 안걸렸다.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아침, 9시 요가 수업을 들으러 우산을 쓰고 부지런히 나섰다. 휴가때 이렇게 충실히 운동을 해 보긴 처음이다. 사트바요가원의 장점 세 가지를 꼽자면, 첫째, 넓찍하다. 둘째, 선생님의 애정이 어린 기구들이 많다. 셋째, 플라잉요가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자유롭고 선생님도 편안하게 수업을 리드하신다. 햄스트링이 뻣뻣해서 다리가 180도로 찢어지지 않아도, 힘들어서 중간에 누워서 눈감고 잠시 쉬어도 모두 오케이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튼튼한 지지대와 플라잉요가를 할 때 매달리는 끈들(전문용어로 뭔지 모르겠다)과 천장이 높고 사방이 뚫린 야외구조가 특이했다. 덕분에 빗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며 요가하는 멋진 경험이 가능했다. 수업료도 1회에 200바트로 다른곳에 비해 반값정도였다. 수강생은 예상했던 대로 한국인이 대부분이고, 외국인이 두명정도 있었다. 다들 익숙하게 폰으로 요가하는 모습을 촬영하였기에, 나도 부담없이 의식하지 않고 사진촬영과 동영상촬영을 피해가 가지 않는 적당한 선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수업시간은 한시간 반정도. 플라잉 요가를 많이 해 본적 없어서 따라하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거꾸로 매달리고 눈을 감고 있는데 의외로 마음이 편안했다. 다시 땅에 내려왔을 땐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었다. 머리쪽에 피가 쏠리면서 혈액순환이 된건가. 아무튼 너무 재밌었다.

 

 

사트바 요가원의 마스코트 요가하는 고양이. 이름은 모나리자. 너무너무 귀여웠다. 사실 요가를 하는건 아니고, 모나리자가 하는 건 식빵을 굽는 정도. 사트바요가의 귀여움을 담당한다. 또다른 귀염둥이 포메라니안 멍멍이도 있는데, 비가와서 나오지 않고 집안에 있다고 했다. 

 

 

모나리자가 사진도 같이 찍어줌 ㅋㅋ 카메라를 들어내도 피하지않고 평온하다. 역시 요가로 단련된 고양이 ㅋㅋ

 

 

집에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밥먹으로 출동~!

 

치앙마이 멕시코음식 살사키친

 

치앙마이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멕시코음식 살사키친. 솔직히 어제 먹었던 유명한 식당의 태국 북부요리보다 개인적으론 더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에서 멕시코음식 먹으려면 꽤 비싼편인데, 치앙마이에서 먹는 멕시코음식은 이색적이기도 한데, 저렴하고 퀄리티가 너무 높았다.

 

 

분위기도 어설픔이 1도 없고 인테리어가 완벽했다. 아직 나처럼 깔끔함과 편리함을 버리지 못한 한국여행객에겐 쾌적함 최적의 식당이지 않을까.

 

 

적당히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정독했다. 사실 살사키친을 검색했을 때부터 메뉴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바로 아보카도 앤 그릴 치킨. 재료들을 보아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다.

 

 

푸짐하고 정성스럽고 눈이 휘둥그레 질 만큼 맛있는 맛이다. 치킨은 야들야들 아보카도는 신선했고, 같이 곁들여 나온 다양한 소스와 파파야를 납작하게 썰어낸 샐러드는 상큼하고 아삭해서 입맛을 돋아줬다. 

 

 

또띠야가 바싹 구운게 아닌데 눅눅함 없이 소프트하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마법. 살사키친은 치앙마이에 머무는 일주일 중 꼭 한번은 더 가야지 결심했는데, 아쉽게 한번 더 못 온게 아직도 생각난다.

 

<치앙마이 예술인마을 반캉왓>

 

내가 묵는 도심에서 살짝 외곽에 위치한 예술마을반캉왓. 택시를 타고 왔는데, 너무 유명해서 반캉왓을 말하니 단번에 알아듣고 입구까지 속전속결 도착할 수 있었다. 

 

 

치앙마이에도 고양이들이 참 많다. 길고양이도 이곳 저곳에서 잘 돌봐주기 때문에 깨끗하고, 가게마다 마스코트를 담당하는 냥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참 얌전하고 귀엽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아서 너무나 익숙한 저 계단이 있는 야외 광장같은 곳. 비가 오는 날이라 우산을 쓰고 다니기고 조금 불편했는데, 그만큼 운치는 있었다.

 

 

반캉왓에는 특색있는 부티크 샵들이 많았다. 대부분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곳들이었고 가게들 사이사이 카페나 작은 핑거푸드 같은 음식들을 파는 곳들이 있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글. 아마 데이식스의 태국팬이 적은것이 아닐까. 데이식스를 테이식스로 적은걸 보니 ㅎㅎ 가끔씩 데이식스 음악을 차에서 듣는 나로썬 굉장히 반가웠다.

 

 

귀여운 가게를 지나치는데 검은 고양이가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뭔가 동화 속 한장면 같은.

 

 

너무 귀여워서 도촬함 ㅎㅎㅎ 나는 비와서 발도 젖고 꿉꿉했는데, 냥이는 엄청 뽀송뽀송하고 편안하게 꿀잠자는 중 ㅋㅋㅋ 부럽다 냥이팔자.

 

 

반캉왓은 뭘 딱히 사지 않아도 그냥 설렁설렁 마실나온듯 걸어보기 좋은 곳이었다.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체험같은거도 해보면서 작은 상점들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서 다니면 그래도 꽤나 볼거리도 있고 분위기 좋은 곳. 예쁘게 입고 와서 사진 찍기에도 괜찮은 곳 같다.

 

 

특히 나처럼 혼자 치앙마이 여행온 사람들은 조용히 산책하면서 사진찍고 구경하기 좋지 않을까.

 

 

길 걷다가 Note a Book 이란 이름의 귀여운 가게를 만났다.

 

 

오래된 책들이 한가득 책장에 꽂혀있고.. 개성있는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그런 가게인 것 같다.

 

 

나한테 태국어가 이색적인 문자인 것 처럼 태국인들에게도 한글은 그런느낌일까.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 두 곳이다. No.39 그리고 PAPER SPOON. 비가와서 야외 인공호수에 사진을 찍으러 많이 가는 NO.39는 패스하고, 페이퍼스푼 카페는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카페를 한번 가 보려고 계속 걷다가 걷다가 Book Re:public이란 카페에 도달했는데.

 

정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진짜 독서를 하러 온 사람들만 있는 느낌이었다.

 

 

노트북을 쓰는 사람도 있긴 했네. 진짜 찐 현지인들이 오는 느낌의 카페였다. 나는 딱히 읽을거리도 없던 터라, 분위기만 살피고 나왔다.

 

<왓우몽사원>

 

방콕 다음으로 큰 도시, 치앙마이에는 약 300여개의 사원이 있는데, 왓우몽은 그 중에서 가장 특색있는 사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태국어로 왓은 사원이라는 뜻이고 왓우몽은 동굴사원. 왓우몽에는 명상센터가 있어서 예약을 하면 명상을 수행해 보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여기 와서 직접 분위기를 보니 다음번에는 꼭 미리 예약을 해서 명상체험을 해 보고 싶다.

 

 

비가와서 그런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적하게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 나한테도 살짝 으스스한 느낌.

 

 

왓우몽에 온 이유. 바로 동굴 사원을 보기 위해서다. 저 계단을 올라가야 나온다.

 

 

치앙마이는 예로부터 미얀마의 침략으로 사원들이 파괴되는 일도 흔했고, 석상들의 목을 자르는 일도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였을까. 왓우몽사원은 벽돌을 쌓아 동굴처럼 만들었고, 통풍구를 지붕 위쪽으로 만들어서 냈다.

 

 

조금 으스스하긴 한데, 신발도 벗고 들어와야 하는 아주 경건한 장소다. 이렇게라도 불상을 지키고, 종교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던 태국인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곳이다.

 

 

언덕위에 이렇게 탑이 지어져 있고, 아래쪽에서 보면 보면 동굴 위에 탑이 있는것 처럼 보여서 참 특이한 구조다.

 

 

비록 명상센터에서 각 잡고 명상을 하진 못했지만, 길따라 계단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힐링하고 온 왓우몽 사원.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내가 꼭 들러야지 구글맵에 하트표시 해둔 곳.

 

 

들어가니까 다양한 필름들과 카메라들을 볼 수 있었다.

 

 

주인장 사진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영화필름컷 같은 사진들. 색감이 좋았다.

 

 

다 쓴 필름통으로 저렇게 키링을 만들어서 하나씩 가져갈 수 있게 뒀다. 태국어 적힌게 예뻐서 나도 하나 가져와서 가방에 달았다.

 

 

하염없이 걷다가 좀 힘들어져서 택시타고 짐톰슨 스카프 사러 백화점에 왔다.

 

 

짐톰슨 가니까 전날 본 직원들이 한명도 없었는데,(아마도 저녁쉬프트랑 낮 쉬프트가 나눠져 있어서 그런것 아닐까.) 카운터 뒤쪽으로 결제만 마쳤으면 바로 들고 나왔을 종이백이 그대로 놓여있길래, 저거 사러 왔다 이야기 하니 단번에 알았다. 시원하게 결제를 마치고, 갈증이 나서 망고쥬스 하나 사서 다시 숙소로 복귀.

 

<치앙마이 나이트바자 야시장>

 

평일 저녁에 어디 갈만한데 없나 싶어 찾아보다가, 평일에도 여는 야시장, 치앙마이의 나이트바자 마켓에 왔다.

 

 

그냥 야시장처럼 쇼핑만 하러 오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여기도 꽤 장인정신을 갖고 기념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분들이야말로 작가지. 섬세하게 한땀한땀 예쁜 코끼리들을 만드는 모습이 멋졌다.

 

 

걷다보니 The Story라는 상점이 있어서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타이허브 오일이랑 좋아하는 태국 마사지스파 브랜드 BHAWA 샤워젤을 샀다. 샤워젤은 달콤한 배향이 났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회사직원 한분께 선물로 줬고, 타이허브오일은 내가 집에서 종아리 마사지할때 잘 쓰는 중이다.

 

 

나이트바자 마켓은 끝도 없이 어딘가로 이어지는 개미지옥이었다. 예술작품들도 많이 팔고, 직접 그림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흥미로웠다.

 

 

곳곳에 예술가들이 포진해있다.

 

 

물감의 질감이 느껴지는 코끼리 그림이 생동감이 넘쳤다.

 

 

나도 2020년부터 디지털일러스트로 반려동물을 그려오고 있는데, 실제로 저렇게 섬세하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참 멋지단 생각이 들었다.

 

 

옷도 팔고 악세사리도 팔고.. 나이트바자에서 시작해서 다른 야시장까지 다 뻗어나가는 구조라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른채 한시간을 넘게 계속해서 새로운 경로로 구경을 했다. 정말 크구나 여기...

 

 

푸드코트도 있어서 배고프면 야식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멋없는 야시장이 아니라, 멋과 분위기가 충만한 곳이었다.

 

 

두시간 가까이 구경하고 쇼핑하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문득 숙소에 돌아가야지 생각이 들어서 출구를 찾는데 못찾아서 한참을 뱅뱅 돌았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나오니 이렇게 조명이 켜진 멋진 사원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러고 보면 내 입장에선 태국은 참 이국적인 나라다. 건물이며, 음식이며, 심지어 설명은 어렵지만 사람들의 친절도 한국과는 느낌이 다르다. 화려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소박한 멋이 있는 곳이다. 아무튼 아침부터 밤까지 꽉차게 돌아다녔는데, 새로운 경험들로 꽉꽉 채워지는 느낌이라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도파민이 충전된 느낌. 여행기를 정리하는 지금도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즐겁다.

 

 

한때 푹 빠져 있었던 선재업고튀어를 치앙마이에서 보니 반갑군. 여기까지, 3일차 치앙마이 일정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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