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나니떡볶이 대구서문시장
토요일 주말을 맞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서문시장에서 제일 유명한 몬나니떡볶이를 먹기로 결정! 토요일이라 손님들이 정말 많았는데, 몬나니떡볶이에서 먹고 싶다면 먼저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된다. 다행히 불편하지 않은 작은 2인용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대구 서문시장 몬나니떡볶이 메뉴
몬나니떡볶이 메뉴는 생각보다 많았는데, 2인이라면 세트 1번이나 세트2번을 추천한다. 떡볶이 중자 사이즈가 2명이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 같다. 옆테이블에 먹는 것을 보니 몬나니떡볶이의 잘튀겨진 노릇노릇한 삼각만두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나와 일행은 세트메뉴 1번으로 주문했다.
벽면에 붙어있는 음식사진을 보고 있자니 더욱 배가 고파왔다. 음식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 정도. 사람이 많고, 즉석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이다보니 조금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맛있는 떡볶이를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사실 대구 출신인 지인언니가 몬나니떡볶이를 꽤 자주 언급한 적이 있었기에, 나중에 서문시장에 가면 꼭 먹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만 먹은지 몇년 후, 이제서야 영접하는 대구 서문시장 몬나니떡볶이. 색깔과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다. 깻잎을 잘게 썰어서 올려주셨는데 덕분에 향끗한 깻잎향이 너무 좋았다. 분식을 넘어서서 약간 요리 같은 느낌. 깨소금과 들깻가루 같은것도 들어가 있고, 김도 뿌려져 있고 감칠맛이 날 것 같은 양념들은 모두 첨가. 그리고 따끈따끈하게 김이나는 삼각만두는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기에 제격인 비주얼.
몬나니떡볶이의 재료는 일단 떡은 밀떡과 쌀떡 두가지가 들어갔다. 얇고 긴 떡은 밀떡이고, 조금 짧고 통통한데 중간에 구멍이 뚫린 떡은 쌀떡이다. 이렇게 밀떡파와 쌀떡파를 모두 아우르는 사장님의 센스가 좋았다.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부드럽게 양념을 머금은 당면. 그리고 향긋한 깻잎향까지 더해서 먹는 내내 식감이 참 좋다는 느낌이었다. 소스는 살짝 후추향이 나면서 달짝지근한 매콤함이라 아이도 어른도 모두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몬나니떡볶이 삼각만두
요 삼각만두가 참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맛있었다. 떡볶이 소스와도 물론 잘 어울리고 안에는 담백할 정도로 고기소가 들어가 있었으며 갓 튀김옷이 바삭하면서 고소했다.
쥬시쿨이랑 먹으니 더욱 찰떡이다.
살짝 공개하자면 나는 사실 밀떡파다. 쌀떡이 몸에는 더 좋겠지만, 밀떡만의 무겁지 않으면서 소스가 촉촉히 베어든 식감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삼각만두는 은근히 포만감이 커서 만두랑 떡볶이랑 다 먹고나니 정말 한끼 식사를 든든하게 한 듯이 배가 불렀다. 정말 기대했던만큼 만족스러웠던 서문시장 몬나니떡볶이였다. 참고로 서문시장에 오늘 내가 방문한 곳이 몬나니떡볶이 본점이고, 이 밖에는 대구 곳곳에 몬나니떡볶이 체인점이 많은듯 했다. 하지만 본점맛을 아무래도 못따라가지 않을까. 다음에는 체인점도 먹어보면서 맛을 비교해봐야지.
서문시장 휴일
서문시장은 첫째, 셋째 일요일이 휴무이니 이날짜를 피해서 꼭 서문시장 몬나니떡볶이를 먹으러 가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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