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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뷰

포항 휘겔리

by 여행수니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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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브런치메뉴로 특화된 포항 휘겔리에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점심을 함께 할 친구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이곳저곳을 검색 했습니다. 다행히 친구와는 취향이 비슷해서 저희가 원했던 곳을 꼽자면 첫째,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메뉴일 것! 둘째, 심플한 인테리어에 좁지 않은 공간일 것! 셋째, 메뉴 당 만 오천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가성비 있는 가격일 것!

 

조건을 걸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포항에 많은 브런치 카페들이 있었어요. 그치만.. 뭔가, 100% 끌리는 곳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메뉴가 끌리면, 분위기가 충족이 안되고. 거기다가 요즘은 가격대도 저렴한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 맛과 분위기가 좋거, 거기다 가성비까지 생각해야 하니 고르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에 딱 드는 곳을 찾았으니, 바로바로 '휘겔리'라는 이름의 가게였습니다.

  • 위치: 포항시 남구 효성로 29번길 13
  • 영업시간: 월-금(10:00 - 16:00, 라스트 오더: 15:00)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는 저희가 원하던 대로, 정말 다양했습니다. 브런치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에그 인 헬'도 보이네요. 몇 년전부터 유행이 시작되어, 요즘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 좀 됬지만 저는 반미 샌드위치, 그리고 친구는 알리오 올리오를 주문했습니다. 반미 샌드위치를 주문하자, 고수를 뺄지 넣을지를 물어주셨어요. 저는 딱히 못 먹거나 싫어하지 않아서, 그대로 넣어달라고 주문을 드렸습니다. 음식이 만들어지기 전에 여쭤보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고수를 빼는 분들이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의 분위기는 심플하면서도 넓직한 공간이 돋보였으며, 중간중간 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도 적절히 잘 활용된 인테리어 였습니다. 식기, 수저, 포크, 나이프도 테이블 한 중간에 가지런히 셋팅되 있었으며 셀프서비스로 이용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저도 처음에 직원분께서 주문한 음식만 가져다 주시길래 의아해서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했습니다.  

가게는 2층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채광이 잘 들어와서 밝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로 큰 조명을 쓰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모던한 느낌도 좋지만, 이런 화이트와 우드 조합의 따뜻한 인테리어도 참 좋다는 게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습니다. 같은 음식이어도, 다른 빛깔의 조명 아래서 다른 느낌이 나기도 하고 맛도 다르게 느끼는 걸 보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저와 친구도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공간이 넓어서 트인 느낌이 드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작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고하던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간에 대한 사람의 인식조차 바뀌게 된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했습니다. 역시 환경이 사람의 취향까지도 지배하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약 15분쯤이 지났을까, 친구가 주문했던 알리오올리오가 나왔습니다. 정말 먹음직 스러운 자태였습니다. 인당 메뉴 한 가지씩을 시켜서 함께 쉐어하기로 했던 터라, 먼저 나온 메뉴를 먹어보았습니다. 알리오올리오라면 기름이 많이 사용되는 요리이다 보니, 자칫 느끼하거나 너무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잘 익은 마늘이 아낌없이 들어가고, 면의 굵기와 익힘 정도도 호불호 없이 적정 수준이라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스파게티 종류는 토마토 베이스를 선호하는 편이고, 가끔 크림종류를 먹어서 그런지 알리오올리오는 오랜만에 먹은 축에 속했습니다. 그렇게 평소에 크게 선호하지 않는 메뉴임에도, 포크질을 멈추지 않고 쭉쭉 먹었던 걸 보면, 정말 맛있었나 봅니다.

마늘플레이크가 솔솔 뿌려진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면에도 소스가 잘 베어들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반미 샌드위치도 나왔습니다. 참, 사이드 메뉴로 함께 나왔던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었어요. 기름기도 쫙 빠지고, 바삭하면서도 갓 튀겨서 뜨끈한 맛이었습니다. 양념도 뿌려져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애요. 반미 샌드위치는 고기와 야채가 가득했고, 치아버터 같은 빵도 쫄깃하면서 고소한 풍미가 있어, 고기와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의 육즙이 빵 사이사이 쫙 베인 느낌이라, 정말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포항에도 이런 맛있고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가 있다는 점이 새삼 놀라웠고, 단골이 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간 친구도 지인들에게 추천할 만큼이라고 하길래, 첫 방문이었지만 검증된 맛집 타이틀을 내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 날은 이미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와서 음료 메뉴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커피 맛도 어떨지 궁금해 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여기까지, 포항 휘겔리 카페 포스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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