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맛찬들 왕소금구이
안녕하세요, 포항 맛찬들 왕소금구이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포항에서 자주 가는 단골집 이기도한 이 곳은 고기를 아주 맛깔나게 구워주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온도계를 사용해서 적정 온도가 되면 고기를 불판에 올린 후, 정해진 시간 동안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히는 맛찬들 왕소금구이만의 메뉴얼이 있는 것 같아, 항상 갈때마다 일정한 고기맛을 유지한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절대로 고기가 타거나 덜 익는 일이 있을 수 없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곳은 맛찬들 왕소금구이 죽도점입니다. 주차장이 넓찍해서 참 좋습니다. 위치도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이동하기도 쉬운 곳입니다.
실내는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로 방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홀도 꽤 넓어서 크게 붙어 앉을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골이되니 식당의 직원분들이 잘 알아봐주셔서 음식도 주문하면 신경써서 빨리 가져다주시고, 참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더 자주 가게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 집을 오게된 3년전보다 가격이 확실이 올랐습니다. 요즘은 돼지고기 값이 비싸단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집에서 구워먹게 되면 기름이 많이 튀고, 냄새가 잘 안빠져서 왠만하면 집에선 소고기는 구워먹지만 삼겹살은 밖에 나와서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기와 곁들일 수 있는 기본 반찬들이 다양해서 좋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반찬은 명이나물과 배추김치 입니다. 특히나 고기 먹을때 명이나물이 빠지면 왠지 섭섭한 느낌이 듭니다.
고기를 먹을때 디폴드 값인 마늘과 상추 그리고 쌈장도 있습니다. 고추짱아찌 같은 것도 있는데, 쌈을 싸 먹을때 고기 위에 살짝 올려서 같이 먹으면 살짝 매콤한 맛이나 조합이 좋습니다.
불판이 달궈지면 직원분께서 정성스럽게 고기를 구워주십니다. 일렬로 나란히 세워서 골고루 잘 익을 수 있도록 앞뒤로 열심히 뒤집어 주십니다. 이 집은 삼겹살의 비계부분까지도 맛있게 익혀 주기 때문에, 잘 구워지면 쫀득쫀득한 삼겹살의 맛이 나게 됩니다.
간은 소금으로 살짝 하는 편이라서, 고기 자체에서 양념의 맛이 느껴지진 않지만 확실히 고기의 질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톰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쫀득한 맛이 납니다. 칼집도 골고루 잘 나 있어서 고기를 씹을때의 식감도 좋은 편입니다.
잘 익힌 삼겹살 한 점을 상추쌈에 야무지게 싸서 한 입 먹어봅니다. 상추와 싸먹고, 김치에도 싸먹고, 콩나물과 양파와도 곁들여 먹고 다양한 방법으로 쌈을 싸 먹을 수 있어서 삼겹살을 먹는 내내 여러가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도 다 구워서 타지않게 석쇠위에 한번 더 올려주시니, 철판의 온기로 따끈한 고기를 타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솔직히 고기 좀 굽는다고 자부하는 저지만, 이렇게까지 잘 구울 자신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고기라도 누가 굽느냐에 따라서 고기의 맛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걸 한 수 배우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나면, 의례적인 절차로 김치소면을 주문합니다. 밥과 된장찌개를 주로 먹던 적도 있었지만, 포항 맛찬들 왕소금구이의 김치소면을 한번 맛보고 나면, 일반적으로 먹던 밥과 된장찌개를 선택하기 보단 김치소면을 선택하게 됩니다. 갖가지 야채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육수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나고 소면은 탱글탱글한 식감이라 전체적으로 씹는맛이 좋습니다. 고기를 먹고 난 후의 기름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듯한 느낌이라 삼겹살을 먹은 후에는 꼭 이 김치소면을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끼 든든하게 잘 먹었고, 다음에도 또 찾게될 저만의 단골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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