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봄죽칼국수

성산 봄죽칼국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주의 성산 봄죽칼국수 리뷰입니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유명한 보말칼국수와 보말죽을 맛있게 하는 집으로, 제주 향토음식인 보말죽이 먹고 싶어 찾아간 곳입니다. '보말'은 흔히 말하는 '바다고동'의 제주 방언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보말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 주고, 빈혈예방, 풍부한 칼슘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들은 바가 있어 한번씩 건강을 생각해서도 먹게되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성산 봄죽칼국수 본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보말전문점이라 걸어놓았기에 믿고 한번 가 보았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요즘은 키오스크가 있어, 주문할때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편리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트메뉴도 있고 단품메뉴도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젤리 사은품도 주시는걸 접수하고 마지막에 젤리까지 야무지게 챙긴 1인 입니다.

가게 내부도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고, 사장님께서도 참 친절하신 분이셨습니다. 뭔가 친근한 친구 어머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관광지들도 소개해 주시고, 메뉴 설명도 하나씩 친절하게 해 주셔서 고민없이 고를 수 있었습니다.

보말죽이 나왔습니다. 보기에도 꾸덕꾸덕한 느낌인데, 실제로도 식감이 좀 꾸덕한 편입니다. 맛은 고소하면서 바다향이 아주 살짝 나며, 대체로 무난하게 누구나 먹기 쉬운 맛입니다.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 친구도 호불호 없이 잘 먹는 것을 보고, 초딩입맛을 가진 사람도 잘 먹을 수 있겠구나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았습니다. 

파전은 바삭바삭하면서도 얇게 구워져서 모양도 맛도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예전에 요리를 하는 친구가 말해주길, 반죽물을 만들때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해서 전을 구우면 바삭바삭해 진다는 이야길 들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봐도 집에선 이렇게 얇고 바삭하게 구워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제 감귤제면으로 만든 짬뽕입니다. 국물이 칼칼하면서도 시원해서 기름진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제주에서 짬뽕ㅇ르 시키면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감귤제면은 수타면 특유의 일정치 않은 면발의 식감이 좋았고, 딱히 감귤의 맛은 나지 않았지만 왠지모르게 기분상 더 상큼한 맛이 났던것 같습니다. 

음식 그릇이 꽤 커서 그릇 하나 당 1.5인분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여러 종류를 주문해서 다 맛보고 싶은 욕심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양이 많아서 남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바닥까지 싹싹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위를 너무 과소평가 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보말죽을 더 특별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시겠다며, 파마산 치즈를 살짝 뿌려서 맛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죽에 파마산 치즈의 조합이 의아했는데, 실제로 먹어보고 나니 왜 추천해 주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보말죽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더 배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양가도 많고 고소해서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따뜻할때 호호 불어서 먹어본 보말죽은 말이 필요없는 맛이었습니다.

성산 유채전복죽이라는 신메뉴도 있었습니다. 유채와 깡전복, 다양한 잡곡과 야채를 넣고 끓인 부드럽고 진한 맛이라는데 보김나해도 영양 만점일 것 같습니다. 유채를 식재료로 사용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재밌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제주도에서 유채 겉절이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것 같은데, 자연환경이 다른만큼 식재료나 식문화도 다른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제주 향토음식이지만 너무 고전적인 느낌이 아닌,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재해석한 메뉴들, 그리고 정갈했던 음식들과 친절한 사장님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착한 음식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메뉴를 고르거나 생각하기가 귀찮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맛도 무난하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먹기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 영수증리뷰도 하고, 맛있는 한라봉젤리도 받아서 후식으로 잘 먹었습니다. 성산쪽에 음식점이 많긴 한데, 끌리는 느낌으로 가서 만족스럽게 잘 먹다 온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성산 봄죽칼국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