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카페 달팽이책방

포항 북카페 달팽이책방

오늘 소개할 곳은 포항 북카페이자 유일무이한 독립서점, 달팽이책방입니다. 포항 효자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몇 년 전에 가 본 기억이 있는데 철길숲에서 멀지 않아 산책삼아 걷다가 우연히 근처까지 온 김에 생각이 나서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잘 있어서 반가운 북카페 달팽이책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포항 북카페 독립서점 달팽이책방

달팽이책방에서는 몇몇 독서모임이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영어독서모임부터, 그림책모임과 역사모임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포항에서 독서모임을 찾으시는 분들은 달팽이책방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생각 같습니다.

달팽이책방 내부

밖에서 보았을때 그렇게 클 것이라고 생각 못 했는데, 생각보다 넓찍한 내부였습니다. 카운터처럼 보이는 곳에서는 사장님께서 홍차도 직접 팔고 계시는데, 홍차맛도 익히 소문이 난 곳이었습니다. 책과 홍차라 그 조합이 너무 좋은듯 합니다. 내부는 따뜻한 느낌의 우드톤으로 편안하게 독서하면서 차 한잔 하기 딱 좋은 분위기가 납니다.

포항 독립서점 도서들

독립서점답게 재미난 책들이 가득가득 있었습니다. 일괄적이지 않은 북커버나 책의 두께도 다 제각각, 물론 소재나 작가스타일도 개성이 넘쳐서 골라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이 독립서점의 장점이 아닐까요.

포항에도 이렇게 재미난 독립서점이 있다는 것이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달팽이책방의 귀여운 달팽이 로고들이 붙어있어 더욱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문득 저의 눈에 들어오는 퇴사 사유서라는 큼지막한 제목에 이끌려 몇 페이지를 읽는데 직장인으로서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케이 직장인들 화이팅...!

각종 굿즈류

한켠에는 달팽이책방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벽보 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었고, 아기자기한 굿즈들을 팔기도 했습니다. 책 좋아하고 굿즈 좋아하는 분들께는 정말 천국과도 같은 곳일듯 합니다.

포항 북카페 달팽이책방 전시공간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귀여운 달팽이책방의 전시공간.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꾸려낸 작품들에서 순수함과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너무 성숙해져서 그때의 감성을 고스란히 공감하기 힘들지만 잠시 초등학생들의 그림을 보면서 힐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귀여운 그림들입니다. 곰돌이의 하루라니.. 저는 고작 생각나는 주제라곤 직장인의 하루밖에 없는데..ㅎㅎ 앞으론 전시도 많이 보러 다니고 문화생활을 조금 더 많이 하면서 일 외의 것들에 관심을 더 많이 두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독립서점도 둘러보고 소소한 작품들도 구경하고 일상의 작은 탈출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보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일상이 새로울 것 없이 단순화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것저것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시도해서 즐거움으로 꽉꽉 채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 이웃님들과도 조금 더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만의 블로그를 꾸며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