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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리뷰

범어동 술집 오호리준 이자카야

by 여행수니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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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범어동 이자카야 오호리준

오호리준 모츠나베

대구 범어동에는 맛집, 술집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곱창전골인 모츠나베가 맛있는 일본 분위기의 선술집 오호리준이라는 이자카야를 찾았습니다. 모츠나베라는 음식이 이름만으로는 조금 낯설 수 있는데요, 곱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거나 먹어보셨을 곱창전골입니다. 후쿠오카 식으로 담백하게 끓여내서 우리나라처럼 빨간색 국물과는 조금 다르죠. 저는 예전에 후쿠오카를 여행할 당시 친구와 너무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음식입니다.

오호리준 외관

범어동 술집 골목 가장 끝쪽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쉬운 편이며 한우 우설 야끼니꾸, 우니, 명란 모츠나베 등 다양한 일식 이자카야 메뉴들이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범어동 오호리준 내부

오호리준 내부

키친이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분위기있는 바 자리를 뒤로 여섯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조명을 써서 아늑하면서도 너무 좁게 테이블 자리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시끌벅적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오호리준 좌식 다다미방

테이블 자리 왼쪽으로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다다미식 좌식 테이블이 방 두개에 각각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식 자리는 아무래도 미리 예약을 통해 선점해야 하는 곳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저도 다음번에는 미리 예약을 해서 저 자리에 한번 앉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어동 술집 오호리준 메뉴

모두가 인기메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테이블마다 각각 다른 메뉴들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호리준의 가장 시그니처 메뉴인 후쿠오카 모츠나베를 주문했습니다. 모츠나베는 소고기, 명란 두가지 맛이 있는데 저는 이색적인 명란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너무나 굿초이스 였습니다.

센스있게 미리 준비된 비타민. 오늘은 많이는 아니지만 친구들과 한잔 할 계획이므로 미리 비타민을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올때는 껌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뭔가 작은 배려와 센스가 돋보이는 오호리준만의 기분좋은 서비스였습니다.

술과 음식을 시키니 기본 안주와 모츠나베를 위한 가스버너를 셋팅해 주셨습니다. 기본 안주마저 일본느낌이 납니다. 저 청양고추를 빼고 말이죠.

오늘의 술은 친구의 추천으로 화요 17도와 진앤토닉 워터를 함께 타서 먹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상큼한 레몬도 곁들일 수 있도록 같이 나왔습니다. 화요는 처음 먹어봤는데, 순하고 향이 좋아서 음식과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음날 숙취도 하나도 없었구요. 다음에는 조금 더 높은 도수로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오호리준 명란 모츠나베

오호리준 명란 모츠나베

통통한 명란젓과 담백한 두부, 몸에좋은 부추,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죽순, 그리고 쫄깃쫄깃한 곱창 등 푸짐한 재료들로 보기 좋게 셋팅된 전골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고 양배추도 함께 먹기에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좋은 분위기와 함께 평소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이 이 날은 목넘김 좋게 넘어갑니다. 소주의 강한 알코올 향을 안 좋아하는 저에겐 화요가 훨씬 더 잘 받는 느낌입니다.

담백함 그 자체인 오호리준 모츠나베. 건더기를 듬뿍 건져먹다가 뜨끈한 국물을 후루룩 마셔봅니다.

오호리준 카레치킨 가라아게

모츠나베를 열심히 먹다가 뭔가 바삭한 안주가 땡겨서 카레 치킨 가라아게를 주문했습니다. 바삭한 닭튀김 위에 진한 감칠맛이 나는 카레를 듬뿍 끼얹어 주십니다. 저는 저 치킨 겉 부분이 너무 바삭하고 맛있어서 껍데기를 한없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레를 듬뿍 찍업먹는 감자튀김도 별미입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던 범어동 오호리준. 직원분들도 친절하셨고, 못 먹어본 안주들이 너무 궁금해서 다음에도 또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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