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바르벳 카페
오랜만에 카페 리뷰로 돌아온 여수니입니다. 오늘은 포항 바르벳 카페 리뷰입니다. 포항 효자동이 요즘 카페 성지로 많이 떠오르는 중입니다. 그 중에서, 조용하지만 핫한 카페, 바르벳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효자동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의 제일 안 쪽, 한 빌라 앞에 조금은 뜬금없이 지어진 카페입니다. 요즘은 오히려 큰 길목 보다는, 주택가 카페들이 더 많이 생겨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카페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찾아오게 된 곳인데, 바르벳 카페는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버터냄새와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들이 눈과 코를 사로잡습니다. 제가 바르벳 카페에서 맛있는 베이커리들을 가장 기대했던 이유가, 이 곳의 빵이 대한민국 제빵 기능장과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 출신의 파티시에의 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빵의 재료들 역시 프랑스 버터, 최상의 유기농 밀가루, 신선한 1등급 우유를 사용해 만든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2년간 살고, 여행하며 꽤 다양한 빵 맛을 좀 봤던 자칭 '빵덕후' 인 터라 더욱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한 켠에는 귀여운 초들도 팔고 있었습니다. 작은 조각케이크에 초 하나 꽂으면 소소하게 생일 분위기를 내기에도 제격인 베이커리들이 좀 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크럼블이 보여 냉큼 접시에 담았습니다. 참고로 크럼블은 밀가루, 버터, 설탕 등을 섞어서 만든 반죽을 굵은 크기로 부수어 과윌 위에 덮어, 오븐에 구워낸 영국의 디저트입니다. 제가 영국에 잠깐 살 때, 집 앞 카페에서 많이 먹던 디저트라 특별한 향수가 느껴지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맛이 다양한 쿠키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부드러우면서 꾸덕한 느낌의 식감일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지만 조명을 살짝 어둡게 주어, 은은하게 밝은 느낌의 차분한 실내 인테리어였습니다.
일층과 이층이 있었는데, 일층은 사진과 같이 심플한 구조였고 이층은 홀 느낌으로 좀 더 오픈되었으며, 창 밖으로 나무뷰도 보였습니다.
바르벳 카페의 메뉴입니다. 음료로는 아몬드, 다크초콜릿의 풍미가 나는 과테말라 와이칸과 히비스커스 피치를 주문했습니다.
다음번에 브런치메뉴도 한번 먹으러 와야 겠습니다.
신기하게도 기계가 물을 조절해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항상 일정한 맛이 나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크럼블은 단맛과 부드러움의 극치였습니다. 커피나 차와 함께하기에 좋은 단 맛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커피가 고소하면서도 깊은 향이나서 참 맛있었습니다. 카페의 심플한 분위기도 좋았고, 다양한 베이커리류를 골라서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손님들이 많았는데, 평일 한가로운 시간에 오면 조용히 티타임을 가지면서 독서를 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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