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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성주 복숭아따기 촌캉스 농활

by 여행수니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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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 농활체험

푹푹찌는 8월 초, 이열치열 복숭아따기 농촌활동을 하러 미정이네 할머니댁 성주로 고고~!

더우니까 파랑파랑하게 입어보았다. 이날 농촌활동을 위해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촌캉스 꽃바지도 챙겼다.

복숭아따기 체험

경로당에서 쉬고 계신 미정이네 할머니께 잠깐 인사를 드리러 갔다. 미정이 결혼식 이후로 오랜만에 뵀는데, 건강해 보여서 참 좋았다. 얼른 좋은데 시집가라고 하셔서 머쓱터드 허허허 웃었다. 포항에서 온 친구라고 기억도 해 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복숭아는 알아서 따 가라고 허락해주셔서 복숭아 밭으로 우리끼리 숑숑 이동했다.

복숭아따기 천재라서 알아서 척척 딴건 아니고, 미정이 아버지께서 오셔서 일타강습 받고 본격 복숭아 따기 시작! 한창 따는데 모자에 잠자리가 살포시 앉았다. 

복숭아 나무가 저렇게 낮게 우거지게 생겼는지 처음 알았다. 덕분에 허리를 한껏 수구려서 복숭아를 따야한다. 손목에 힘을빼고 살살 돌려가면서 따면 똑 떨어지는데 재밌었다.

알고보니 복숭아따기에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저렇게 많이 땄던건 아니고, 이미 미정이 아버지가 한껏 따 놓으신 복숭아 앞에서 깔짝깔짝 전문가 흉내를 내는 중이다. 부드러운 털이 달린 털개로 복숭아를 슥슥 털어준다. 뭔가 전문가가 된듯한 느낌에 뿌듯했다.

너무 더워서 한 시간도 못따고 체험을 마쳤다. 두번째로 와 본 미정이네 할머니댁인데 동네의 시골풍경이 너무너무 예뻤다. 저번엔 가을에 왔었는데 여름 시골풍경은 참 청량하고 싱그러웠다. 그나저나 꽃무늬 바지 잘샀네. 편하고 바람도 잘 통해서 농활에 제격이었다.

할머니댁에서 옷 좀 갈아입고 점심을 먹으러 가볼까나. 마지막 마을을 떠나기 전에 한컷.

지나가다 아무도 없는 뻐정이 너무 귀여워서 멈춰서서 한컷 찍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맘껏 사진찍고 놀았다. 갤럭시 색감이 청량한 여름을 잘 담는것 같다.

촌두부집

방송타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촌두부집. 얼마나 맛있나 먹어보자 한번! 대기표 받고 15분쯤 기다렸던 것 같다.

야채전과 촌두부 그리고 비빔면까지 시켰다. 야채전 진짜 味쳤네~ 기름기 쫙빠진 바삭바삭한 식감인데 고소하고 달달하고 재료도 푸짐하고 뭐 하나 빠지는거 없는 최고의 맛! 감히 인생에 먹었던 부침전 BEST1위다.

촌두부+김치 조합은 말해뭐해. 자극 1도 없이 건강해지는 고소한 맛이다.

비빔국수는 새콤달콤 입맛 돋아주는 맛이다.

밖으로는 계곡물이 졸졸 내려가고 있었다. 시원한 곳에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풍경 보는데 최고힐링이었다. 먹으면서 계곡에 발담그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중순에 전주로 여행가게 되면 개천에 발이라도 담그자고 했다.

카페 묘운

점심먹고 미정이가 가보고 싶던 카페가 있어서 갔다. 묘운이란 곳이었는데, 달성군 육신사 유적지 바로 옆의 오래된 고택을 새롭게 카페로 꾸민 곳이다.

공간이 시원시원하게 넓고 정갈해서 멋졌다.

고택의 별채같은 곳들도 다 카페 공간이라서 이색적이었다.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었는데, 카페로 탈바꿈하고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말도안되게 더운 날씨라서 시원한 음료 시켜서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더위를 식혔다. 아침일찍 만나서 농촌체험도 하고, 맛있는거도 먹고 예쁜 풍경도 보고... 최고힐링데이였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미정이가 짱 고생했다. 

복숭아 한박스 소중히안고 ktx타는데 타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복숭아 깎아서 먹었는데 개꿀맛이었다. 7월초엔 물봉이었다는데 8월초에 딴 건 딱봉이었다. 아삭아삭 달고 상큼한 맛이었다. 당일치기 촌캉스 왜케 잼있냐며. 가을에 또 가기로 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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