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맷돌순두부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주 맷돌순두부 리뷰로 돌아온 여수니입니다.
경주는 순두부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유난히 콩요리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경주시 마동에는 두부 마을도 있다고 하네요! 이미 방송매체에 소개되고, 유명세를 많이 타서 대기만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곳들도 다수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경주에 순두부를 먹으러 간다면, 어디가서 뭘 먹어야 할까?! 고민이 되죠.
제가 오늘 추천드릴 경주 맷돌순두부집은 자극없이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좋아서 질리지 않고 몇 년간 계속 단골을 유지하는 곳이랍니다. 참고로 저는 아무리 좋아하는 곳도 맛이 변했다 싶으면 바로 손절입니다 ㅠㅠ 세상엔 맛있는 음식도, 맛있게 하는 집들도 너무나 많기에... 가격의 변동은 참을 수 있어도, 맛의 변동은 거부하는 1인 입니다.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찍한 점도 맷돌순두부 집의 장점입니다. 여긴 대기하는 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각지에서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이죠. 직원분들과 손님들이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오랜 단골들이 꽤 많은 곳인것 같았어요. 찐맛집들을 보면 손님들이 대대손손 식당엘 다니는 모습을 봤는데(티비에서) 직접 보다니 새로웠습니다. 참고로, 저도 미식가이신 아버지를 따라 오긴 했어요.
식당 내부는 자리가 꽤 많습니다. 2층도 있어요. 두시정도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 장소가 경주 유명 관광지랑은 먼 은근히 외곽쪽에 있는데도 일부러 순두부찌개 먹으러 많이들 찾아오시더라구요. 그만큼 맛있는걸 먹는것에 큰 의미를 두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맷돌 순두부 메뉴입니다. 맛집은 항상 메뉴가 단촐하죠? 뭔가 기본에 충실한 느낌.
저는 항상 맷돌순두부찌개와 파전을 시키는 편입니다. 이 집이 파전도 잘 하거든요.
기본반찬으로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꽁치가 나오는데, 저는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음식들이 모두 간이 쎄지 않고 슴슴합니다. 경주 음식의 특징이랄까. 생각해보면 경주는 쌈밥도 유명하고, 순두부 요리도 맛있는 데가 많은걸 보니 건강식을 선호하나 봅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 찌개가 나오면 계란을 톡 터뜨려서 익힙니다. 여기서 계란을 많이저어서 풀거나 적게 풀거나 하는건 갠취이지만 저는 국물을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 많이 풀지는 않습니다. 꾹꾹 눌러담은 흰 쌀밥은 순두부찌개랑 환상의 짝궁이죠. 밥 위에 순두부찌개를 자작하게 부어서 먹는걸 좋아합니다. 뚝배기가 많이 뜨거워서 천천히 먹어도 찌개가 식지않고 그 온도를 유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과 같은 맛으로 먹을 수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과학적으로 잘 만들어진 뚝배기 칭찬해~
보기엔 빨갛지만, 막상 먹어보면 자극적인 맛이 정말 없어요. msg 맛을 많이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예상밖의 슴슴한 맛에 실망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건 또 슴슴한 맛 나름의 중독성이 있어요 ㅎㅎ 깔끔하고 개운한 맛에 수저를 놓을 수 없는 맛입니다. 노릇노릇한 계란옷을 입은 파전도 곁들여 먹기에 참 맛이 좋아요. 막걸리를 즐겨마시는 편이 아닌데도, 여기서 파전을 먹을때면 시원한 먹걸리 한 잔이 딱 생각납니다.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고, 손님들에게도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장사가 잘 되는게 아닐까 생각하는 경주 맷돌순두부. 외국인 손님들도 취향저격인지 많이들 찾아오네요. 오래도록 변치않은 맛으로 나중에 대대손손 알려줄 수 있는 맛집에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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