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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뷰

경주 1925 감포 카페 - 목욕탕컨셉 이색카페

by 여행수니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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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감포 카페

1925감포 목욕탕카페
1925감포 카페 목욕탕

오늘 소개해 드릴 카페는 경주 감포에 있는 1925 GAMPO(감포) 입니다. 처음으로 경주 감포를 오게 된 만큼, 특별한 카페를 오고 싶어 폭풍 검색을 한 결과 오게된 카페입니다. 1925 감포 카페의 무엇이 그렇게 특별할까요?
바로 감포읍의 오래된 목욕탕이 카페이자, 체험이나 전시 행사가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멋진 장소로 재탄생 했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925감포 마카모디
1925감포 by 마카모디

1925 감포 외관

감포읍의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투명한 유리문으로 보이는 목욕탕 그림이 왠지 정겨운 느낌입니다. 외관에는 엄마 손에 이끌려 여탕에 가는 아이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네요.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어 개성이 잘 느껴집니다.

1925감포 내부

인테리어는 본래 목욕탕의 모습이 상상이가께끔 타일벽이나 바닥, 그리고 목욕탕의 일부를 잘 살린듯 합니다. 높은 층고에 실외 채광이 들어오도록 투명한 천장으로 만든점이 특이했습니다. 덕분이 공간이 훨씬 더 넓어보이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네요.

공간을 나눈듯 다른 인테리어 스타일도 있어 자리마다 카페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여긴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나네요.

목욕탕 카페

이 목욕탕이 1925 감포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과 오른쪽 두 개의 탕이 있는 것으로 볼때, 온탕과 냉탕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코로나 이후로 목욕탕에 안 간지 한참되서 오랜만에 보는 목욕탕 풍경이 정겨운 느낌입니다.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지만, 오랫동안 동네 사람들을 위한 힐링과 휴식의 탕으로 사랑받아 왔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벽쪽에는 목욕탕 사물함도 보입니다. 나무로 된 사물함이 은근히 인테리어 포인트로 좋은 느낌입니다.

1925감포 메뉴

현재 네이버 주문 이벤트로, 네이버앱을 통해 주문 시, 음료 전메뉴 30% 할인과 결제금액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저는 감포비치 음료를 원래가격 6,000원에서 할인을 받아, 4,200원에 결제했습니다. 너무 이득이라 두 잔 마시고 오고 싶었는데 참았네요 ^^;

커피 중 인기메뉴는 부표라떼라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라떼인데, 부표가 둥둥 감포 바다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하니, 꽤 재밌는 컨셉이네요. 저는 이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와서, 시원한 패션후르츠와 망고맛이 나는 상큼한 감포비취를 주문했습니다.

감포비취

톡 쏘는 탄산수와 패션후르츠, 망고의 상큼한 과일맛이 잘 어우러져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료입니다. 과일 알갱이가 들어서 씹는 맛도 좋았어요! 물론 보기에도 예쁜 음료가 사진찍기도 좋습니다. 뭔가 목욕을 마치고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는 걸 상상하며 마시니까 더 시원하고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감포를 방문했던 날 날씨가 30도를 웃도는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전시공간

카페가 예전 목욕탕인 시절의 모습과 목욕탕을 배경으로 한 감포읍 동네의 풍경을 개성있는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양예진 작가님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그림의 맞은편에는 예전 감포읍의 모습이 담긴 오래된 흑백풍경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습니다. 그림을 보니, 원래 목욕탕의 이름이 신천탕 이었나 봅니다.

바닥에는 감포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특산품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싱싱한 해산물이 유명한 감포의 미역이나 가자미, 그리고 감은사지 3층석탑을 형상화한 감포항남방파제,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인 해국 등 감포에는 유명한 것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시절느낌이 나는 목욕탕 간판과 흑백티비까지 아날로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입니다.

1925 감포 야외좌석

야외에는 칼라풀한 우산이 매달려있어 색감이 정말 예쁩니다. 덥지 않은 날에는 실내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의 야외좌석에 앉아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굴뚝이 남아있어, 이쪽만 보면 정말 목욕탕 건물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옛날 목욕탕의 모습에 그 시절 엄마 손을 잡고 따라다니던 동네의 작은 목욕탕 모습이 떠올라 잠시 향수가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정말 동네의 정겨운 목욕탕을 방문한 듯 재밌는 컨셉의 카페였습니다.
감포 지역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목욕탕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공간입니다. 감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방문해 보면 좋을 목욕탕 컨셉의 이색카페, 1925 감포를 추천드립니다.

감포해국길

근처에 함께 둘러볼 곳으로는 도보 5분 정도에 있는 해국 벽화그림이 가득한 해국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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